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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소식/영화리뷰32

“부산행” 좀비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이었다 2016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한국 최초의 본격 좀비 재난 영화로, 장르의 성공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단순한 좀비와의 싸움이 아니라, 재난 속 인간의 민낯을 조명하며 “정말 무서운 건 좀비일까, 인간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행’ 속에 담긴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그것이 왜 지금도 유효한 메시지인지 살펴봅니다.좀비는 배경일 뿐, 진짜 공포는 인간의 이기심‘부산행’의 표면적 서사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좀비 확산과 그로 인한 열차 내 생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진짜 집중하는 부분은 좀비 그 자체보다, 위기 속 인간의 행동과 심리입니다.영화 속 가장 충격적인 인물은 단연 용석 .. 2025. 5. 28.
“악마를 보았다” 지금 봐도 소름 끼치는 장면 BEST 3 2010년 김지운 감독, 이병헌과 최민식 주연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가장 강렬하고 논쟁적인 스릴러로 손꼽힙니다. 잔혹한 연출과 도덕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수극 속에서, 수많은 충격적인 장면들이 관객의 뇌리에 깊게 박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 다시 보아도 소름 끼치는 ‘악마를 보았다’의 명장면 세 가지를 선정하고, 그 속에 숨겨진 연출 의도와 영화적 의미를 되짚어보겠습니다.“첫 만남, 차 안의 살인”: 악의 얼굴을 보여준 오프닝‘악마를 보았다’는 시작부터 관객을 충격에 빠뜨립니다. 임수연(오산하 분)이 겨울밤 혼자 차를 타고 있다가 연쇄살인범 장경철(최민식 분)을 태우게 되는 장면은, 일상과 공포가 맞닿는 지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이 장면은 단순히 피해자가 범인을 만나는 설정.. 2025. 5. 28.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메이크 리뷰: 원작과의 차이점은?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2007)’은 주걸륜(주杰倫)의 감독 데뷔작으로, 감성적인 음악과 판타지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로맨스 영화입니다. 2024년,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이 작품은 원작의 정서를 얼마나 잘 살렸는지, 그리고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메이크와 원작의 주요 차이점을 서사, 인물 설정, 분위기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합니다.이야기의 핵심은 유지, 그러나 결의 방향이 달라졌다원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음악 학교를 배경으로 전학생 ‘상륜’과 신비로운 소녀 ‘샤오위’의 만남을 다룹니다. 피아노 연주를 매개로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지는 감정과,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는 시간 여행적 반.. 2025. 5. 27.
“달짝지근해: 7510” 감성 영화 속 진짜 ‘위로’ 2023년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말랑한 제목만큼이나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을 담은 힐링 영화입니다. 다소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깊은 인생의 외로움과 치유, 그리고 '위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조용하지만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가 왜 ‘진짜 위로’를 주는 작품인지, 캐릭터와 연출, 그리고 메시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봅니다.혼자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영화의 주인공 ‘치호’는 혼자 사는 데 익숙한 인물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조용히 살아가는 그는 누군가에게 기억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외로움은 서서히 침투하고 있었습니다.이 영화는 ‘혼자’라는 상태가 단순한 외형이 아닌 감.. 2025. 5. 27.
“비상선언” 리뷰: 한국형 재난 영화의 가능성과 한계 2022년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은 항공기 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설정을 통해 재난 상황 속 인간 군상과 시스템의 균열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화려한 출연진과 스케일 있는 연출로 주목받았지만, 평가와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상선언’이 보여준 한국형 재난 영화의 가능성과, 동시에 드러난 한계를 정리해 봅니다.재난 스릴러로서의 구조와 시도‘비상선언’은 항공 재난과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두 가지 위기를 동시에 설정하면서, 관객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좁은 비행기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공포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초기에는 잘 짜인 몰입 구조를 보여줍니다.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과 지상에서의 정부 대응이 병렬적으로 전개되는 구성은 재난의 다층적인 .. 2025. 5. 27.
실화 바탕 영화 “1987”, 그날을 다시보다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인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사건을 다룹니다. 단순한 실화 재현을 넘어,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역사 속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남긴 이 영화는 지금도 다시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1987’이 담고 있는 진짜 이야기와,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기는지 살펴봅니다.단순한 고문치사 사건이 아니었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영화 ‘1987’의 출발점은 서울대 학생 박종철의 고문치사 사건입니다. 단순히 한 학생이 조사를 받다 사망한 사건으로 치부하기엔, 그 파장은 매우 컸습니다. 영화는 이 죽음이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어떻게 진실을 감추고 체제를.. 202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