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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소식/영화리뷰

“범죄도시4” 진짜 악당은 누구였을까?

by 영화리뷰작가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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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범죄도시4’는 마동석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악역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폭력적인 캐릭터를 넘어서, 악당의 심리와 배경이 드러나면서 관객들은 그 인물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속 주요 악역들의 인물 성격과 실제 범죄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진짜 악당은 누구였는지 심층 분석해 봅니다.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 백창기

‘범죄도시4’의 메인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는 눈빛 하나로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캐릭터입니다. 백창기는 이전 시리즈의 악당들과 비교해도 훨씬 이성적이고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르며,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영화에서는 과거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과 함께, 그가 범죄를 저지를 때의 계획성과 효율성이 강조됩니다. 이는 마치 실제 범죄 조직에서 군 출신 인물이 보이는 특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실감이 느껴집니다. 또한 백창기의 행동은 단순한 악이 아닌, 체계적이고 계산된 악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그가 조직의 수장으로 등장할 때, 말보다 행동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들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러한 장치는 백창기의 냉혹한 성격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단순한 빌런이 아닌 영화 전체를 주도하는 긴장 요소로 작용합니다.

범죄의 양면성: 장이수

또 다른 중심 악역인 장이수(이동휘 분)는 조직의 이면을 담당하는 인물입니다. 백창기가 물리적 폭력의 상징이라면, 장이수는 자금 세탁과 마약 유통 같은 범죄의 이면을 담당하며, 배후에서 지능적인 악행을 주도합니다. 특히 그는 현실의 범죄자들과 마찬가지로 '합법의 틈새'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을 조종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장이수는 전통적인 영화 악당과는 달리, 비즈니스적 사고와 전략적 사고를 지닌 복합적인 악역으로, 관객들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장이수는 폭력을 사용하기보다는 정보력과 자금력을 무기로 삼습니다. 그는 범죄를 통해 얻는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움직이며, 백창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악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차별화는 영화 속 갈등을 입체적으로 만들며,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달합니다.

누가 진짜 악당인가?

‘범죄도시4’의 흥미로운 점은 누가 더 악한가에 대한 논쟁입니다. 백창기는 폭력 그 자체이며, 장이수는 이익과 논리를 통해 죄를 설계합니다. 단순히 누가 더 많은 사람을 해쳤느냐보다, 누구의 죄가 더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가로 시선을 옮겨보면, 장이수가 더 치명적인 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범죄 방식은 현실에서 우리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범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더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는 영화가 단순한 액션 영화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백창기의 직접적인 폭력이 일시적인 공포를 안겨준다면, 장이수의 범죄는 그 여파가 사회 구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퍼지는 유형입니다. 결국, 영화는 두 인물 모두를 악의 양면성으로 설정하며, 관객이 '진짜 악당'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장치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단순한 감상 이상의 사유를 남깁니다.

‘범죄도시4’는 단순한 통쾌한 액션이 아니라, 악당의 양면성과 심리적 복잡함까지 담아낸 작품입니다.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 시대, 우리는 어떤 악을 더 경계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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